뜨거운 여름, 피부 관리 루틴
뜨거운 여름, 피부 관리 루틴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7.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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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뜨거운 여름의 강한 자외선은 기미나 잡티가 생기는 것은 물론, 땀과 피지가 많이 분비되어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쉽게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 자외선햇볕높은 기온냉방 등은 여드름땀띠화상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여름에 특히 피부탄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자외선에 의해서 실제로 콜라겐의 분해가 촉진되는 광노화과정이 진행되었기 때문인데 쉽게 말해서 짱짱하던 콜라겐 조직이 자외선에 의해서 흐물흐물해지면서 탄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인체의 콜라겐 조직은 상처를 받으면 복원을 하게 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심부 레이저나, 고주파치료라든지, 혹은 집적초음파를 이용해서 끊임없이 진피층 내에 회복 가능한 수준의 적절한 자극을 주게 되면 인체는 자연스럽게 조직 재생반응을 유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콜라겐이 재생되므로 피부 탄력이 좋아진다. 또한 이 과정에서 새롭게 생성된 콜라겐은 반감기가 10년 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피부탄력에 도움을 주게 된다.

여름 화장품을 고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과 저 자극성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화장품의 주기능인 보습력을 제외한 다른 기능성 제품에 함유된 성분들은 쉽게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되도록이면 다양한 기능성 라인을 강조하는 제품보다는 피부장벽회복에 도움을 주는 세라마이드나 펩타이드를 포함한 보습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피부인 경우에 대부분 매트하고 알코올이 포함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의 자연 보습제 역할을 하는 피지의 특성상 피부 표면이 건조하게 되면 피지선이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사용감을 가진 제품 보다는 적절한 보습력을 갖춘 제품사용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화장품의 성분을 분석해주는 어플리케이션 등이 활발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품에 라놀린이나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오일, 달맞이꽃 종자유와 같은 면포유발성분 즉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성분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누나 세안제는 자극이 적은 것으로 선택해 거품을 내고 얼굴 곳곳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닦아준다. 찬물로 얼굴을 헹구는 것은 피부를 자극해 좋지 않으니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물기를 닦을 때는 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 물기를 없애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안은 하루 2회가 적당하다. 세안 후 피부를 그대로 둘 경우 물기가 마르면서 피부 위 수분까지 함께 날아가 건조함과 잔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세안 후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후에는 바로 기초화장품을 발라준다. 이때 유분이 많은 크림은 소량 바르거나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비타민 D를 합성하고 칼슘대사에 도움을 준다. 피부 면역력도 증가시킨다. 하지만 과도한 자외선은 주름, 색소침착, 탄력 저하 등 광노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뜨거운 여름,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외선을 반사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이다. 피부 자극이 적고 자외선 차단 범위가 넓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들뜨는 백탁현상과 무거운 발림성은 단점이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닿는 자외선을 화학성분을 통해 분해, 소멸시키는 원리로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이 필요해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발림성이 좋고 산뜻하지만, 화학성분이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눈에 들어가면 자극이 되기 때문에 눈 주위를 피해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할 때 확인해야 할 것은 차단 지수인데 차단 지수는 PASPF 두 가지가 있다. PA는 자외선 A(UVA) 차단 지수, SPF는 자외선 B(UVB) 차단 지수를 의미한다. PA+, ++, +++ 세 단계가 있는데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으며 SPF는 숫자로 차단 효과를 나타내며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아진다.

취침 전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마스크 팩으로 피부의 힘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수시로 물을 마셔 몸 속 수분을 보충해준다. 11팩이 유행하며 특히 여름철 마스크 팩을 찾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마스크 팩은 외출 후 화끈거리고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건성 피부인 경우 매일 사용하면 수분 공급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화이트닝이나 탄력 증진 등의 고농축 기능성 팩을 매일 하는 것은 오히려 여드름이나 접촉피부염 등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평소 피부가 예민하거나 안면홍조일 경우 고기능의 영양팩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마스크 팩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사용할 때는 실온에서 2분 정도 방치 후에 차가운 기운이 없어진 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세워서 보관하는 것보다 에센스 성분이 고루 퍼지도록 뉘여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팩은 에센스가 남았더라도 오래 부착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10-15분 내외로 사용해야 한다.

뜨거운 여름에는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피부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지치게 된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즉시 피부 수분이 감소하는데, 스트레스가 해소된 후에도 7일정도가 지나야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과 휴식과 충분한 영양공급이 여름피부 건강 루틴이다.

뉴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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