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미 대선 북미대화위해 전력 다할 계획”
文 대통령 “미 대선 북미대화위해 전력 다할 계획”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7.0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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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0일 한-EU 정상회담에서 발언”
비건 방한 앞둬 ‘북미대화 가능성’ 무게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 진전과 성과 돌릴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북미간에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것으로 북한이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이후 견지해왔던 ‘한반도 평화는 되돌릴 수 없다’는 원칙과 맥을 같이한다.

더욱이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이 조만간 예정돼 있고 최근 북미대화 가능성이 여러차례 언급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무게가 실린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두 분(EU 상임의장, 집행위원장)이 지난 5월 보내주신 총선 축하 서한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격려해 주신 데 대해, 남북미 대화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 주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역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간 대화’는 북미정상회담으로 두 정상간 직접대화가 현재의 경색된 북미, 남북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금 경색돼 있는 또는 매듭이 풀리지 않고 있는 북미 간의 대화는 북미회담을 통해 결국은 핵 문제도 해결 될 것이고 대북경제 제재 문제도 풀릴 것”이라며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첫 디딤돌, 첫발은 북미회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고위 관계자는 이를 위한 ‘물밑조율’에 대한 질문에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미국 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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