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3차 추경, 국민들에겐 촌각 다투는 긴급 상황”
文 대통령, “3차 추경, 국민들에겐 촌각 다투는 긴급 상황”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6.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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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중 통과, 비상한 방법 강구’ 당부 이틀만에 재차 요구
코로나 경제위기, 남북관계 악화 등 국회 정상화 촉구
3차 추경 20일째 국회서 감감…“소 잃고 외양간 고쳐선 안돼”
“국회 운영,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회에 제출한지 20일째 처리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거듭 촉구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추경안의 6월 통과가 무산돼서는 안된다. 비상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절박함을 호소했던 문 대통령이 재차 추경안 처리를 요청한 것.

코로나19로 위한 경제적 어려움과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지리한 싸움을 이어가는 여야를 향해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국회 정상화를 통해 3차 추경을 위해 신속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어려운 국민들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라며 “추경안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국민들이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 충격으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을 위험에 처해 있는 국민들, 자금난을 겪으며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상공인들과 기업들, 경제 위기로 더 힘겨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실기하지 않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기 회복시간표를 앞당기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내수 활력과 수출회복, 투자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활력 조치를 조치를 조기에 시행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국난을 빠르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회의 협조만 더해진다면 코로나 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은 국회에 대해선 “국회 운영과 관련한 것은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며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민생이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돼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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