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제주 자동차 영화관 인기
코로나19에 제주 자동차 영화관 인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6.2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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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자동차 영화관, 비대면 영화 감상으로 인기
매출 1.5배 증가. 코로나19로 위축된 도내 영화관과 대조
지난 21일 오후 8시 제주자동차영화관 상영 첫 시간에 15대 이상의 차량이 영화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제주자동차영화관 상영 첫 시간에 15대 이상의 차량이 영화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제주지역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달리 비대면 영화 감상이 가능한 도내 야외 자동차 영화관은 오히려 매출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오후 8시 10분 제주시 이호이동 소재 제주자동차영화관은 첫 번째 상영 시작과 함께 차량 15개 이상이 들어서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관객들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은 채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고, 개인 차량 내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소리를 듣는 형식이어서 창문을 내리지 않고 영화를 관람했다.

이날 자동차영화관에서 만난 관광객 김씨(서울)는 “드라이브 스루 형식을 통해 영화를 옆 관객들과 접촉하지 않고 차 안에서 개인 또는 친구와 함께 안전히 관람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가격보다는 안전을 중시하는 관객이 늘어나면서 도내 자동차영화관의 매출 또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호돌 제주자동차영화관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이전보다 1.5배 가량 늘어났다. 상영마다 타임 당 평균적으로 15~20대의 차량이 들어오고, 많게는 30~35대 가량의 차량 정도가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내 문화‧스포츠‧종교계에서도 자동차영화관 공간을 대여해 비대면 공연‧집회 등을 진행하려는 모습이 포착된다.

지역계에서는 현재 제주자동차극장이 저녁 시간에 첫 상영을 시작하기에 상영 이전 시간을 활용해 상영 스크린 공간에 가설 무대를 설치, 뮤지컬 공연을 개최하거나 비대면 기도, 무관중 스포츠 공연 현장을 스크린에 띄우는 등 극장 공간을 대여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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