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신설 요구…이번엔 실현되나
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신설 요구…이번엔 실현되나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6.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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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제계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경제산업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면서 실제 상임위원회 구성이 개편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미래전략산업연구회’(대표 김희현)는 4일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도내 경제 및 산업계 대표들을 초청해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도내 경제계 대표들은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로 ‘경제산업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행 상임위원회인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차 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경제 산업 및 미래전략 산업 분야가 상대적으로 홀대 받는 등 역차별을 겪고 있고, 미래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별도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또 농수축 분야와 제조업, 미래전략산업 등을 차별화된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으로 별도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전국 17개 시·도 지방의회 중 농수축과 경제가 하나의 상임위로 묶여 있는 곳은 제주를 포함해 충남과 전북 등 단 세 곳에 불과하다.

제주와 산업구조가 유사한 강원도의회의 경우 농림수산위원회와 경제건설위원회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른 시·도 역시 기획경제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등 별도의 상임위원회를 두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계 대표들은 “제주지역 산업구조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전문과학 기술 서비스업 등 미래전략 산업 분야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산업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미래전략 산업 분야의 전문위원과 자문위원을 충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 개편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는 과거에도 제기돼 왔다.

제11대 제주도의회가 출범한 2018년에도 기획경제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피감 부서가 많은 행정자치위원회 및 환경도시위원회에 대한 개편 등을 추진했지만 의원 간 의견차로 합의되지 못하면서 ‘현행 유지’로 매듭지어졌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관계자는 “경제 및 산업계 대표들이 경제산업위원회 신설을 건의한 만큼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를 포함해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아직은 실현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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