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속에 숨겨진 청렴
동백꽃 속에 숨겨진 청렴
  • 제주일보
  • 승인 2020.06.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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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매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팀장

제주 출신 강요배 화백의 화보집 동백꽃 지다는 제주43을 재조명하고 제주도민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으며 동백은 제주인의 꽃이 됐다.

동백은 꽃잎이 한 잎 두 잎 바람에 흩날리지 않고 조금도 시들지 않은 채 깨끗하게 떨어져 내려 깨끗함, 어느 순간 툭하고 떨어지는 모습이 충신이 간언하다 목이 떨어지는 것과 같아 충직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엄동설한에 꽃을 피운다 해 청렴과 절조를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동백나무와 동박새는 비슷한 이름처럼 서로 도와야만 하는 운명공동체로써 공생하고 있다. 우리 제주인의 수눌음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며. 공존공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한다.

자연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청렴 제주라는 슬로건과 동백꽃 속에 새겨진 제주 4·3정신과 숨겨졌던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에도 청렴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백엽서 릴레이 운동을 통해 청렴 문화 확산과 동참을 유도하고 매월 운영되는 청렴데이트의 날은 각 마을 담당지도사가 농업인들과 농업현장에서 만남을 통해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감성 행정을 실천해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이다.

그 외에도 청렴 꽃밭 만들기와 청렴 충전의 날 등 강요된 청렴이 아니라 직원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濟家治國平天下)라 했다. 건강하고 청렴하고자 하는 내가 있어야 청렴한 조직이 있다. 나에게로부터 청렴충전을 통해 청렴도 1등급 실천의 기반을 마련하는 적극행정을 실현하고 동백꽃 속에 숨겨진 청렴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뇌이며 청렴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자연보다 사람이 더 아름다운 제주, 청렴 1등급 제주는 그리 멀지 않으리라 기대해 본다.

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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