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파도가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양민희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달의 기억’ 전시회를 개최한다.
양 작가의 이번 전시 주제인 ‘달의 기억’은 작가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느껴지는 그리움을 달에 투영시켜 회화적 요소로 담은 작가 고유 내적 자아의 표현물이다.
작가는 제주 섬과 바다, 하늘 등 대표적인 자연물에 상징성을 부여해 독특하고 새로운 풍경을 회화적인 요소와 함께 모델링페이스트(Modeling Paste)라는 재료를 사용했으며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부조회화(입체회화)기법을 함께 선보이는 등 기존과 다른 차별적인 새로운 기법을 시도했다.
이번 작품들은 거친 듯 때로는 부드럽게 표현되어진 작품 속 섬과 바다들, 즉 찰나의 풍경들이 정교한 묘사로 표현되어진 달빛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전시 및 작품소개를 통해 “달은 내 마음을 비추고 어루만지는 마음의 형상이었던 것, 즉 타자이면서 자아이다. 그래서 그리움은 나에게서 일어나는 타자에 대한 연민이다. 달은 내 마음에 투사(投射)된 실재이자 환영”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빛바랜 흑백사진의 색을 차용해 작업해오던 기존방식의 작품뿐만 아니라 표현 기법과 색채를 새롭게 연구해 풀어낸 다양한 신작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