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유행 대비해 독감 무료접종 고3까지 확대 검토
코로나·독감 동시유행 대비해 독감 무료접종 고3까지 확대 검토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5.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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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최소화해 코로나19 유증상자 구별…노인층도 60세 이상으로 확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역당국이 올겨울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중학교 1학년까지로 돼 있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고등학교 3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노인 접종 대상 연령도 현재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독감 접종 권고 대상자를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해서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만 60세 이상 노인으로 대폭 확대하는 안에 대해 예산당국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생후 6개월∼중학교 1학년생,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등에 대해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60∼64세가 전부 포함되면 독감 무료접종 대상은 총 59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당국의 독감 무료접종 대상 확대 검토는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코로나19 방역에 아주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올겨울에 독감, 홍역과 함께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인플루엔자의 형태가 작년 바이러스와 많이 달라졌다"며 "올해는 독감 유행이 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일선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통한 독감예방 접종률 자체가 낮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다"며 "독감 예방접종이 철저히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감 예방접종 확대 필요성과 관련해 윤 반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이 상당히 유사하고, 유행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독감 유행을 최소화하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걸러내기가 조금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반장은 "접종 대상이 추가됨에 따라 필요한 백신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백신 업체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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