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트렌드 변화…‘핫플레이스’ 주변 머무른다
제주여행 트렌드 변화…‘핫플레이스’ 주변 머무른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5.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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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패턴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해변·맛집·카페 몰려
함덕해변 등 8곳 ‘핫플레이스’…머무는 여행 ‘대세’
‘제주 방문 관광객 이동패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포그래픽.
‘제주 방문 관광객 이동패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포그래픽.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유명 관광지 중심으로 경유하던 이동 패턴에서 최근에는 ‘핫플레이스’ 등 특정 지역에 여유롭게 머무르며 인근 해변과 맛집·카페 등을 돌아다니는 여행이 새로운 제주관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홍콩폴리텍대학교 박상원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분석한 ‘제주 방문 관광객 이동패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동선은 공항·렌터카·숙소 등을 주요 거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바다·치킨집·카페·맛집 등으로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도내에서 수집된 846만여 건의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공공 와이파이 데이터, 버스카드 승·하차 태그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사·분석됐다.

내비게이션 ‘티맵’ 데이터(지난해 6월~12월) 분석 결과 가장 많이 방문한 월별 상위 5개 방문지 카테고리로 ‘치킨’과 ‘호텔’, ‘카페 기타’, 해수욕장’, ‘전문음식점’ 등이 주로 나타났다.

또 이동 패턴 분석 결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이 몰리는 이른바 ‘핫플레이스’(인기있는 방문지)로는 ▲제주공항(제주시 용담이동) 인근▲함덕해변(제주시 조천읍) 인근 ▲성산일출봉·섭지코지(서귀포시 성산읍) 인근 ▲표선해변(서귀포시 표선면) 인근 ▲서귀포 구시가지(서귀포시 동지역) ▲중문관광단지(서귀포시 중문동) ▲협재·금릉해변(제주시 한림읍) ▲곽지·한담해변(제주시 애월읍) 등 8곳이 도출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관광객들이 과거 제주 전 지역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경유하던 이동 패턴에서 변화해 특정 지역을 선택한 후 그 지역 인근에서 여유롭게 머무르는 여행 패턴을 보인다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났다.

핫플레이스로 분석된 8개 지역을 보면 외부에서 유입된 관광객 비율(평균 33%)보다 내부에서 이동한 관광객(평균 67%)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관광객의 이동 속에서도 유의미한 패턴이 발견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기반 관광 추천 서비스를 구현하고 관광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광업계에도 관광객들의 소비 및 공간적 이동패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추후 콘텐츠 개발, 마케팅 등 사업전략 수립에 필요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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