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시장 냉기류…거래심리 ‘꽁꽁’
제주 부동산 시장 냉기류…거래심리 ‘꽁꽁’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5.1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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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지수 7개월째 전국 최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도 하락세

경기 침체 장기화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제주지역 주택·토지 등에 대한 거래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등 부동산 시장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3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애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지역의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0.0으로 전월(86.7)에 비해서는 다소 올랐으나 7개월 연속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각 지역의 일반 가구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주택 및 토지 거래 관련 체감 동향을 조사한 소비시장 지표로 지수에 따라 하강(95 미만)·보합(95 이상 115 미만)·상승(115 이상) 등 3개 국면, 9개 단계로 각각 구분한다.

도내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집계가 시작된 2018년 12월(84.7) 이래 1년이 넘도록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거래시장별로 보면 도내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가 69.8로 전국 평균(92.3)을 20포인트 이상 밑돌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92.2로 전월(88.9)보다는 다소 올랐으나 전국 평균(108.6)을 크게 밑돌았다.

이와 맞물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2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93.2로 전년 동월(95.7)에 비해 2.62% 하락했다.

3월 잠정지수 산정 결과에서도 도내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4.03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 위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2020년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에서 최근 1년간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하 ㎡당)은 408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344만1000원)과 비교해 20만3000원 상승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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