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제주’ 나눔 캠페인]① 박용모 행정사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힘내라! 제주’ 나눔 캠페인]① 박용모 행정사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5.10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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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재난지원금 20만원 전액 기부
지난 4일 박용모 대표(65)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방문해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기부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이 박용모 대표)
지난 4일 박용모 대표(65)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방문해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기부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이 박용모 대표)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재난긴급지원금을 기꺼이 기부한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박용모 박용모행정사사무소 대표(65)다.

박 대표는 지난 4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를 방문해 도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위기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20만원을 기탁했다.

이로써 박 대표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전개하는 ‘힘내라! 제주’ 나눔 캠페인에 참가한 1호 주자이자 도내에서 재난긴급지원금을 공식 기부한 사실상 첫 주인공이 됐다.

박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과 주위 소외계층을 외면할 수 없어 기부를 결정했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도민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 대표에게 기부는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 41년 동안 공직에 몸 담았던 그는 소외계층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씩이나마 오랫동안 기부를 해온 숨은 독지가다.

박 대표는 2007년 3월부터 공무원 착한일터에 매달 1만원씩 기부하고 있으며 2014년과 2016년에는 제주도청 마라톤 동호회 도르미 소속으로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그 동안 달린 거리에 대해 ㎞당 200원씩 모아 성금을 마련한 후 기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배사모복지장학회, 탐라장애인복지회에도 매달 일정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주변에서 코로나19로 폐업한 소상공인들과 하루 한 끼도 제대로 챙기지 못 하는 소외계층을 보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옛말처럼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시민들의 기부가 이어지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달 27일부터 다음 달까지 ‘힘내라! 제주’ 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기탁된 성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과 위기가정에 생계주거비, 교육양육비, 의료비, 재해구호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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