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공격 축구를 통해 다이렉트 승격을 다짐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시작하는 제주는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7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남기일 감독과 주장 이창민, 정조국이 참가했다.
남 감독은 “제주의 궁극적 목표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팬들이 기대해도 좋을 만큼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 감독은 올 시즌 제주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제주가 갖고있는 원래 축구, 패싱 위주의 축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제한 후 “최전방에서부터의 강한 압박과 빌드업을 통해 찬스를 많이 만들어 공격축구를 구사 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남 감독은 “올 시즌은 3라운드로 경기가 축소됐기 때문에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5월 5경기에서 4승 이상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이에 주장 이창민은 “(정규리그가 끝나는) 11월 7일까지는 승격을 완료하자고 선수들끼리 다짐했다”고 거들었고, 정조국도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홈에서 강해야 한다. 홈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제주의 약점을 묻자 남 감독은 “제주는 지리적 여건상 이동시간이 길고 기상 여건의 차이 등으로 피로감이 커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스쿼드를 두텁게 해 부담을 덜어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남 감독은 지난해의 강등과 관련 “구단과 선수단이 하나가 되지 못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진단한 후 “누구나 한두 번 넘어질 수 있다. 얼마나 빨리 일어서느냐가 중요하다. 구단과 선수단이 하나가 돼 팬들과 함께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팀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무관중 개막과 관련 남 감독은 “지금은 경기를 하는 것만도 감사하다. 이 모든 게 의료진 덕분”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한 후 “팬들의 응원소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리그를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는 9일 오후 1시30분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개막전을 갖고 27라운드의 대장정에 나선다.
주장 이창민은 “목표는 승격이다. 이랜드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어렵게 시즌을 시작한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조국도 “축구팬들이 기다렸던 만큼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했다”며 “준비한 만큼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아픔이 있던 제주가 한 단계 도약 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