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아직...방역대책 전환 '분수령'
생활 속 거리두기 아직...방역대책 전환 '분수령'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5.06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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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사태 100일] 中. 고비점 맞은 방역대책
지난달 30일 제주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착한 관광객들이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황금연휴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제주도가 추진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 전환도 중대 고비점을 맞았다.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현재까지 제주는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없는 곳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무사증 일시 중단 등의 여파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역경제 비상사태까지 선포되는 등 각종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도민 일상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켜기 위해서는 2주간 도민, 관광객들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만여명 몰린 황금연휴 코로나19 확진無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황금연휴(4월29∼5월5일) 동안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은 19만6138명에 달한다. 당초 예상치 17만9060명에 견줘 9.5% 증가했다.

이 기간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관광객은 146명으로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정부 지침으로 실시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는 별개로 2주 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검사 결과에서 모두 음성판정으로 나타났으나 코로나19 잠복기가 5일에 달하는 만큼 2주 동안 상황을 더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안정화 위해선 향후 2주가 분수령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지난 1월말 정부에 무사증 제도를 일시 중단을 요청했고 지난 2월 4일부터 무사증 제도가 일시 중단됐다. 또 주요 관문에서의 검역을 ‘국경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실시해 왔다.

지난 3월 24일부터는 14일 이내 해외방문이력이 있는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특별입도절차를 시행하고 제주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내 청소년들이 정부의 온라인 개학 및 등교 연기 조치에 따라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고강도 방역특별관리 계획도 추진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황금연휴가 끝나고 2주가 경과한 오는 19일쯤 생활방역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도민, 유관기관이 동참해 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지킨다면 생활방역 전환의 토대가 만들어지고 점차 지역경제 등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계속>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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