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없어서' 비양도 못 가는 관광객 속출
'자리 없어서' 비양도 못 가는 관광객 속출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5.03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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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지난 1일부터 행정선 투입
3일까지 사흘간 220여 명 배 못타
제주시가 한림항~비양도를 운항하는 1‧2도항선사 간 상생방안이 마련되지 않자 1일 행정선(비양호)을 투입했다. 이날 비양호에 승객들이 승선하는 모습.
제주시가 한림항~비양도를 운항하는 1‧2도항선사 간 상생방안이 마련되지 않자 1일 행정선(비양호)을 투입했다. 이날 비양호에 승객들이 승선하는 모습.

비양도 도항선 운영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비양도에 가지 못하는 관광객들이 속출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1일부터 행정선을 투입해 운영한 결과 3일까지 행정선 만석으로 220여 명이 배를 타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비양도~한림항 항로에 행정선인 24t급 비양호를 하루 4차례씩 운영하고 있다.

도항선 2개 수용 인원은 210여 명인데 반해 행정선 정원은 49명에 그치면서 비양도에 가지 못하는 관광객이 잇따르고 있다.

행정선 운영 첫날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20여 명이 매표 조기 마감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흘 동안 448명이 행정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주민이 39명, 관광객이 409명이다.

앞으로 제주시는 향후 1‧2도항선사가 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방안을 마련할 경우 행정선 운항을 중단하고 도선사업이 주민 화합과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비양도 도항선 갈등은 1도항선(비양도호)이 2017년부터 운항하던 중 2도항선(비양도천년호)이 지난해 말 취항하면서 공유수면 및 항만시설 사용 등을 놓고 불거졌다.

1도항선(비양도호)은 29t‧정원 100명(승객 98명)이고, 2도항선(비양도천년호)은 48t‧정원 120명(승객 117명)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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