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치료 필요한 질환
갱년기, 치료 필요한 질환
  • 제주일보
  • 승인 2020.05.03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은 산부인과 전문의

폐경이란 여성들이 나이가 들어 난소에서 더 이상의 여성 호르몬이 생산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폐경 여성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폐경(갱년기) 증상들이며 이는 여성 호르몬의 부족 때문에 온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격적인 노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연령에 따른 폐경 증상을 보면 45~50세 사이에 급격하게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폐경이 시작되며 혈관운동 장애, 심리적·정신적 증상과 함께 피부 위축이 일어나고 55세가되면 비뇨생식기 증상이 발현된다. 이후 골다공증과 동맥경화증 등이 뒤를 이어 나타난다.

대표적인 폐경기(갱년기) 증상으로는 열성홍조, 우울감, 수면장애, 관절통, 전신무력감, 피부탄력저하, 비뇨생식기 위축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나타나는 폐경기 합병증으로는 인지기능 저하, 전신근육 감소, 체지방증가, 골밀도 저하 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거의 90세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폐경 후에도 최소 약 40여 년의 여생이 남아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폐경 후 발생하는 급격한 노화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폐경기(갱년기) 검사는 전반적인 건강상태의 평가와 더불어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여성 갱년기 기간이 길어질수록 만성증상으로 골다공증,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혈중 여성호르몬 검사, 지질검사, 간기능 검사, 골밀도 검사, 유방 촬영 및 초음파 검사, 자궁경부 세포검사 및 자궁초음파 검사 등을 병행하면 된다.

적절한 검사 이후 문제가 없으면 여성호르몬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