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인근 교통혼잡 우려 속 ‘좌회전 체계’ 유지
드림타워 인근 교통혼잡 우려 속 ‘좌회전 체계’ 유지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5.03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림타워 준공으로 우려됐던 제주시 노형오거리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좌회전 금지’ 방안이 폐기되면서 현행 체계가 유지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는 1일 제주도청에서 심의를 열고 제주 드림타워 신축공사 교통영향평가 3차 변경심의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날 심의위는 사업자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시한 좌회전 체계 유지 등의 안건을 심의했다.

앞서 2014년 및 2015년에 진행된 심의에서 심의위는 드림타워 준공 이후 교통 혼잡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평화로 방면으로의 좌회전을 금지하는 대신 ‘P턴’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시 위원들은 좌회전을 금지할 경우 차량 1대 당 교차로 대기 시간이 기존 3분25.8초에서 1분47.1초로 1분38.7초를 단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드림타워 인근의 주민들이 좌회전 금지에 반발하자 사업자는 기존의 좌회전 체계를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변경심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심의에서 위원들은 노형동과 연북로를 잇는 ‘신연로’ 및 제주국제공항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잇는 제주국제공항 우회도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서 노형오거리에서 평화로로 운행하는 차량의 교통량이 감소하는 만큼 주민 및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좌회전 체계를 유지하지로 결정했다.

대신 교통 모니터링 기간을 준공 후 6개월에서 개장 후 6개월로 변경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선점 등이 확인될 경우 사업자가 부담해 개선할 것으로 주문했다.

또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스마트횡단보도’ 및 대형 교통정보시스템 설치, 평화로 방향으로 좌회전을 유도하는 안내 표지판 설치 등도 요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심의위는 신연로와 우회도로가 개통하면서 교통량이 줄어들어 P턴 대신 좌회전 체계를 유지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