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철도, 미측과 긴밀한 협의 가져”
靑 “남북철도, 미측과 긴밀한 협의 가져”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4.2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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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4‧27판문점선언 2주년 문 대통령 메시지
“남북방역협력, 개별방문 제재대상 아니”
“코로나19 진정되면 이산가족 상봉, 실향민상호방문 추진”
김연철,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인포데믹"

문재인 대통령이 4‧27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밝힌 남북간 철도연결사업은 미국측과 긴밀히 협의과정을 거쳤고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남북간 협력은 제재대상이 아니다라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문 대통령의 4‧27 2주년 메시지에 대해 “먼저 방역과 관련된 부분은 인도주의적 문제들이기 때문에 남북협력에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쪽의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별로 제재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남북철도연결사업에 대해서도 미국의 반대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그동안 긴밀히 협의해 왔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런 배경에서 철도연결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 역시 국제적 지지를 받는 사안으로 “전세계가 다 지지하고 찬성한다. 반대하는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런 메시지에 대해 아직 북한의 반응은 없지만,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하면 곧바로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남북협력사업들에 대해) 희망적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식별할만한 특이동향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히고 “다만 정부 발표, 지금 일본 언론, 미국언론, 서로 엇갈리는 보도들이 있는데 나중에 지나고 나면 어떤 것이 사실인지 밝혀지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건강이상설’에 대한 여러 시각들을 “인포데믹 현상”이라고 말했다.
인포데믹(infodemic)은 정보(information)와 유행(epidemic)의 합성어로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거짓정보들이 유행처럼 번지자 이같은 말이 나오기도 했었다.
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췄다”며 “한-미 간에 정보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이외에도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올해 남북공동의 유해발굴사업과 코로나19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이산가족상봉과 실향민들의 상호방문도 늦지 않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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