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특정 사업 위해 송악산 문화재 지정 거부할 이유 없다"
원희룡 "특정 사업 위해 송악산 문화재 지정 거부할 이유 없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4.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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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송악산 경관 사유화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 송악산 문화재 지정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특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은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3일 제3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송악산의 지질학적, 역사·문화적 가치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훼손 위기에 놓인 송악산 개발 사업에 대해 행정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지사께서 2018년 당시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만큼 송악산 문화재 지정 절차를 연내 완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송악산 자연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데는 도정도 같은 입장”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유원지 사업에 대해 환경을 보호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제반 절차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문화재 지정이나 이런 부분은 문화재정과 협의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특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문화재 지정을) 거부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중국계 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사업비 3700억원을 투입해 송악산 일대인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8번지 일원 19만1950㎡ 부지에 461실 규모의 호텔시설과 문화센터, 로컬푸드점 등의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관 사유화 논란 등으로 5번의 심의 끝에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으며 제주도는 지난 1월 31일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제주도의회는 이 같은 동의안 제출과 맞물려 송악산의 지질학적·역사적·학술적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월 27일 ‘송악산을 통해 본 제주 자연문화유산의 가치 인식 제고 전문가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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