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중산간에 툭…폐기물 불법 투기·소각 기승
인적 드문 중산간에 툭…폐기물 불법 투기·소각 기승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4.2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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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최근 3년간 불법 투기 544건·소각 160건 적발
환경사각지대 정비에는 수억원 소요…집중 단속 실시
제주일보 사진 자료
제주일보 사진 자료

생활 폐기물 불법 투기·소각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환경오염과 화재 발생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중산간 지역과 공한지 등 인적이 드문 환경사각지대에 매년 수백 톤의 폐기물이 버려지면서 이를 처리하는데 적지 않은 예산이 소모되고 있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생활 폐기물 불법 투기 적발건수는 2017년 226건(과태료 2337만원), 2018년 192건(1593만원), 2019년 126건(2013만원) 등 최근 3년간 544건(5943만원)에 달한다.

또 불법 소각 적발건수는 2017년 51건(1973만원), 2018년 56건(2192만원), 2019년 53건(2089만원) 등 최근 3년간 160건(6254만원)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도 생활 폐기물 불법 투기와 소각은 각각 19건(162만원), 13건(510만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산간 지역과 공한지 등 인적이 드물고 행정의 관리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환경사각지대에 대한 불법 투기 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가 환경사각지대에서 수거해 처리한 폐기물은 2018년 360t(190곳), 2019년 198t(224곳), 올해 현재 372t(96곳) 등 매년 수백 톤에 달한다.

환경사각지대 폐기물 정비금액도 2018년 1억1136만원, 2019년 2억4848만원, 올해 현재 1억3850만원 등 해마다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폐기물 불법 투기와 소각 행위에 따른 환경오염과 화재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집중단속 책임권역을 운영하고 있다. 책임권역은 읍면 2개, 동지역 2개 등 총 4개 권역으로 담당공무원 20명이 지정돼 주기적인 점검과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불법 투기와 소각 등 위반 행위 적발 시 청결유지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무관용 원칙의 행정조치도 중요하지만 시민의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환경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읍면동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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