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첫 학력평가 결국 원격으로...등교 안하고 시험 치러져
고3 첫 학력평가 결국 원격으로...등교 안하고 시험 치러져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4.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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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제주지역의 고3 수험생을 포함해 전국에서 시행 예정이었던 올해 고3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원격 시험’으로 치러진다.

앞서 교육 당국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신청한 학교에 한해 한시적인 등교를 허용해 시험을 치를 것을 정부 요청했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 달 5일까지 연장하면서 교육 당국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지침 상 오는 24일 등교가 어렵고 학사일정들을 고려하면 추가 연기가 어렵다며 원격 시험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제주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시험은 서울시교육청 지침에 맞춰 학생들이 오전에 학교를 방문해 시험지를 받은 뒤 집에서 시험시간표에 따라 문제를 풀고 제출하는 원격 시험의 형태로 치를 방침이다. 

시험지는 ‘드라이브 스루’ 나 ‘워킹스루’ 등의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단 학교와 거리가 먼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인터넷 파일(PDF)로 받은 뒤 시험을 치르게 할 예정이다. 교시별 문제지는 시험시간표에 맞춰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에 탑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오후 6시 이후 공개된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전국단위 채점과 성적처리를 하지 않는다. 이에 다른 응시자와 성적 비교를 할 수 없게 된 학생들의 입장에선 평가가 무의미해졌다.

이에 대해 제주 중앙여고 고3 교무 부장은 “성적처리가 되지 않는 이상 학생들의 집중도나 긴장감 등에서 제대로 된 성적이 나올지 걱정된다”면서도 “안전을 위해서 결정된 만큼 학생들에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학력평가 시험일은 지난 3월 12일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차례 연기 됐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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