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년 고홍준처럼'...장기기증 희망자 1만4천명
'제주소년 고홍준처럼'...장기기증 희망자 1만4천명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4.16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전체 대비 도내 장기기증희망자 1% 수준
"시급환 환자 돕는 장기기증에 더 관심을"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나라로 간 고(故) 고홍준군처럼 제주지역에서 새 새명을 나누길 원하는 장기기증 희망자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장기기증 희망자는 1만4891명, 장기 이식 대기자는 40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장기기증 희망자 153만4145명 대비 제주지역 희망자는 1%를 밑돌고 있다.

실제 제주시에 살던 9살 고홍준군은 지난 1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군의 부모님은 어리고 꿈 많은 아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큰 고통이지만 어딘가에 살아 숨 쉬길 원한다며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고군을 통해 7명이 새 삶을 살게됐다.

제주도는 장기기증을 독려하고자 2012년 ‘장기 등 기증 장려 및 지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 관계자는 “장기 기능을 잃은 환자들의 치료 방법은 장기이식 뿐”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장기기증에 조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