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포획돼 돌고래 쇼 하다 야생 방류
7년 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돌고래들이 건강하게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앞 바다에서 ‘제돌이’ 등 남방큰돌고래 50여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제돌이’는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돌고래 쇼를 하다 2013년 7월 야생 방류됐다.
‘제돌이’와 함께 돌고래 쇼를 하다 자연으로 돌아간 ‘춘삼이’와 ‘삼팔이’도 최근 헤엄을 치며 물 위로 점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방큰돌고래는 대정읍 앞 바다에서 주로 서식한다.
대정읍 앞 바다는 돌고래에게 스트르레스를 주는 요소가 적고 상대적으로 연안 난개발이 덜 됐기 때문이다.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했다. 전체 개체수는 120여 마리에 불과하고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제주도 연안에서만 발견된다.
한편 핫핑크돌핀스는 “제주 연안 일대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잘 보전하는 것이 제주의 미래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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