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VS 설욕…정치구도 개편 여부 촉각
수성 VS 설욕…정치구도 개편 여부 촉각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4.13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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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0 4·15 총선] 관전 포인트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15 총선에 출마한 15명 중 단 3명만 제주도민의 대표가 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부터 무당파 부동층까지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면서 3개 선거구 모두 승패를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주사위는 던져졌다. 유권자 역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뿐이다. 제주일보는 이번 총선의 5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5연속 석권 VS 저지

4·15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의 공방전이다.

민주당은 지난 제17대 국회의원선거부터 4회 연속 제주 3개 선거구를 모두 싹쓸이했다.

민주당은 이번 제21대 총선 역시 제주 전 선거구 당선을 목표로 ‘수성전’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완성’, ‘힘 있는 여당 의원’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민주당의 아성을 깨기 위해 ‘문재인 정부 심판론’과 ‘민주당 권력 독점을 저지’를 앞세우며 ‘설욕전’에 나섰다.

이번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연속 석권 횟수를 ‘5’로 늘릴 수 있을지, 아니면 야권의 승리로 제주지역 정치 구도가 재편될지 주목되고 있다.

■ ‘무주공산’ 제주시갑 승자는?

제주시갑 선거구는 현역인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무주공산에 깃발을 꽂을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도 이번 4·15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에서는 강창일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 송재호 후보가 나섰다.

통합당에서는 장성철 후보가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강 구도 혁파를 목표로 표밭을 갈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희수 후보도 경쟁을 벌이면서 제주시갑 선거구 판세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 ‘486세대’ 동반 재선 성공할까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선거구에 각각 출마한 오영훈 후보와 위성곤 후보는 ‘486세대 정치인’으로서 지난 20대 총선을 통해 함께 국회에 입성했다.

두 후보는 제주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당적도 민주당이다. 비슷한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후보가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달라진 선거제도…여파는?

4·15 총선의 전국 공통 변수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청소년 투표 참가를 꼽을 수 있다.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해 비례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어떻게 투표에 반영될지와 함께 지지자와 소속 정당을 다르게 선택하는 ‘교차 투표’ 비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총선부터 처음으로 투표에 참가하는 만 18세(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 유권자들의 선택도 주요 변수다.

도내 ‘교복 입은 유권자’를 비롯해 만 18~19세 유권자는 총 1만5930명(해외 거주 재외선거인 미포함)으로 전체 연령대별 비중은 2.8%에 불과하지만 제주시 구좌읍(1만3684명) 유권자 수보다 많고 외도동(1만6559명)에 맞먹는 만큼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코로나19, 최종 투표율 영향 미치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이 최종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는 역대 최고의 참여율을 기록했지만 자가격리자 및 노약자 등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의 본 선거 참여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선거 운동이 위축되는 등 이번 총선이 ‘깜깜이 선거’로 전락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소 줄어든 점도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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