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난개발로부터 제주 보호해야"
"각종 난개발로부터 제주 보호해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4.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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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도민 선언문 기자화견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0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라산 자락부터 중산간, 해안마을까지 성한 곳이 없고 골프장과 대규모 리조트단지에서부터 타운하운스까지 곳곳이 파헤쳐지고 콘크리트로 덮여간다"면서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이 30% 이상 훼손되고, 중요한 환경자산인 습지도 매립되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름다운 옥빛을 자랑하던 바다가 정화되지 못한 채 흘러드는 하수로 썩어가고, 지하수가 고갈되고 오염되어 먹는 물마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경수용력을 초과하는 과잉관광과 난개발에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제주의 자연이 망가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관광객을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제2공항을 짓겠다고 한다"며 "제2공항이 지어진다면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과잉관광과 과잉개발을 더 가속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가 제주다움을 지키면서 수용할 수 있는 적정한 관광객과 개발이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보고 제주의 미래를 결정해야 할 때"라며 "우리가 물려 받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가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동물테마파크, 오라관광단지, 비자림로 확장 등의 관광·개발사업을 전면 중단도 요구했다.

이어 "관광세(환경보전기여금)를 도입하고, 관광정책의 패러다임을 진흥에서 관리로, 양에서 질로 전환하라"며 "환경파괴와 난개발을 조장하는 환경영향평가제도를 개혁하고, 환경총량제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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