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수출기업에 36조원…아직 충분치 않다”
文 대통령, “수출기업에 36조원…아직 충분치 않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4.08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형 수출모델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선제대응
내수대책 17.7조원, 개인사업자 세부담 12조원 완화
취약계층 개인체무 경감, 벤처·스타트업 2.2조원 추가공급
“방역뿐 아니라 경제위기극복 주역 나서달라” 협력 요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정부는 국가경제를 지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재의 비상국면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황까지 내다보며 미래의 위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행히 우리가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진정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부양의 시기도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맞이할 수 있다”며 “경기 부양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일 방안도 마련하고 있어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4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발표한 10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로는 “아직 충분치 않다”며 수출기업들을 위해 36조원 이상의 무역금융 추가공급, 신용도 하락이 수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수출보험과 보증을 만기연장해 30조원 지원, 수출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1조원 지원을 각각 결정했다.

또 문 대통령은 5조원 이상의 무역금융을 선제적으로 공급, “한국형 수출 모델을 적극 개발해 확산하고 세계적인 IT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상담과 계약, 결제 등 수출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적극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17조7000억원 규모의 내수 보완방안으로 공공부분이 앞장서 선결제, 선구매 등을 통해 3조3000억원 이상의 수요 조기 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경영악화로 결손기업이 증가하고 700만명 가까운 개인사업자의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12조원 규모로 세부담을 추가 완화하는 특별조치도 결정했다”며 “연체위기에 직면한 취약계층을 위해 개인채무를 경감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위해서도 문 대통령은 “저리로 자금을 추가 공급하고 특례 보증 신설과 함께 민간 벤처투자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확대로 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국민들께서 경제 위기 극복의 주역으로 나서고 있다”며 “착한 임대료 운동, 착한 소비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위기일수록 더 강한 우리 국민의 힘을 또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거듭 국민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