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 온라인 게시 캠페인, 카드뉴스 제작, 추모글귀 공모 등 잇따라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대학생들의 4‧3 추모 물결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7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4‧3 72주년을 맞아 전국 대학생 4‧3평화대행진은 코로나19로 취소됐지만 전국 대학생들의 추모행사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전국대학총학생회와 진보대학생넷, 역사‧사진동아리를 중심으로 전국 대학생들이 지난 2일과 3일 각 대학 내 학생회관과 학외 게시판에 4‧3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현수막은 각 대학 대면강의가 시작될 때까지 연장 게시된다. 일부 대학은 4‧3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
온라인을 통해 4‧3을 홍보‧추모하는 열기도 뜨겁다. 4‧3평화재단 대학생 4‧3동백서포터즈들은 ‘4‧3은 우리의 역사입니다’란 손 글씨를 쓰고 온라인에 게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진보대학생넷 경희대지회는 ‘제주4‧3은 우리의 역사입니다. 오늘 4월 3일 우리 모두 72년 전 제주를 추모하고 기억합시다’란 내용의 카드뉴스 8장을 제작해 학우들에게 배포했다.
전주교대 총학생회는 ‘타임라인으로 알아보는 제주4‧3사건’이란 제목의 카드뉴스를 제작해 4‧3 역사를 소개하는가 하면 춘천교대 총학생회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제주4‧3 72주년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란 카드뉴스를 만들어 4‧3 추모와 기억을 독려하고 있다.
한편 제주대학교 인문대학학생회는 온라인으로 ‘제주4‧3 추모와 평화-좋은 글귀’를 공모해 143점을 접수한 후 최근 심사한 결과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5명 수상자를 선정했다.
당선 작품들은 제주대가 대면강의를 시작하면 현수막으로 제작돼 학내에 게시될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