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붙이기식 공사 강행 반대 투쟁"
"밀어붙이기식 공사 강행 반대 투쟁"
  • 문서현 기자
  • 승인 2016.03.24 1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지하상가 상인회 보도자료 통해 입장 밝혀

제주시가 오는 28일 중앙지하도상가 개보수공사를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하상가 상인들이 “밀어붙이기식 공사를 강행한다면 24시간 숙식을 하면서라도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사장 양승석ㆍ이하 상인회)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시의 일방적 공사 강행 방침에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마치 우리 상인들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것처럼 여론전을 펼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성토했다.

상인회는 “그 당시 합의한 내용은 ‘큰 원칙적인 측면에서 2016년 신학기 이후에 공사를 한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세부일정과 방법에 대해서는 서로 협의와 조율을 통해 구축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인회는 “우리가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하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전 재산을 투자하고 하루 12시간 이상을 보내는 삶의 터전인 지하상가에 만약에 재난이 발생한다면 제일 먼저 위기에 노출되는 것은 상인들”이라며 “일부 상인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안전공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운운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상인회는 “제주시가 개보수 공사를 추진하는 근거인 2013년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는 소방설비를 시급하게 교체하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는 내용이 하나도 없다”면서 “제연설비 부분에 대한 지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상인회는 “수많은 상인과 가족, 종업원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중차대한 문제를 단순히 관리의 편리성과 효율성만을 따지는 행정편의적인 사고와 접근방식에서 벗어나기 바란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행정의 올바른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서현 기자  startto@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