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봄이 오려면...정의로운 4.3 해결 이뤄져야
제주에 봄이 오려면...정의로운 4.3 해결 이뤄져야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4.02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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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2주년 기획]
4.3추념식 3일 오전 10시 평화공원...코로나 여파로 간소하게 치러져
특별법 개정, 美 책임 규명, 정명 등 과제...국민 관심-국가 실천 절실
4.3 완전해결 때 제주에 봄 도래...한반도 공존.인류 평화 메시지 발신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그러나 제주의 봄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벌써 72년째다.

43의 완전한 해결 없이는 결코 오지 않는, 봄 아닌 봄이다.

봄이면 그들을 돌이켜 기억해야 한다. 부당한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그들을.

올해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봉행된다. 날 오전 10시부터 1분간 추모 묵념 사이렌이 도 전역에 울린다.

다만 추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가족 등 150여 명만 참석해 간소하게 치러진다.

행사장 좌석이 2m 띄어 배치되고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이중 발열점검이 실시된다.

주 행사장뿐만 아니라 유족과 도민들이 방문하는 위패봉안실과 봉안관, 행방불명인 표석 등의 출입구에도 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발열 점검이 진행된다.

추념식 축소로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가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한다.

과연 제주의 봄은 언제면 올까.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전 제70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해 “43의 완전 해결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제주에 봄이 오고 있다고 선언했다.

제주의 봄은 43특별법 개정을 비롯해 추가 진상조사와 미국의 책임 규명, 정명 등 남은 과제들을 해결해 진정한 정의로운 과거사 청산이 이뤄질 때 도래할 것이다.

제주의 봄을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국가의 실천이 요구된다.

제주에 봄이 오면 43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란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획득할 것이다. 한반도 공존과 인류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로 발신할 것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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