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사리 캐러 간 70대 여성 신고 11시간만에 발견
[종합] 고사리 캐러 간 70대 여성 신고 11시간만에 발견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4.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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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태 양호...4~5월 고사리 채취 길 잃음 빈발 주의
1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려니목장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갔다가 실종된 A씨가 119에 의해 구조되는 모습. 동부소방서 제공.
1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려니목장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갔다가 실종된 A씨가 119에 의해 구조되는 모습. 동부소방서 제공.

고사리를 채취하러 간다고 집을 나섰던 70대 여성이 실종 신고 10시간 여 만에 발견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48분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 인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A씨(76·여)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일 오전 6시쯤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소방 등이 합동수색을 진행해 1일 오전 10시25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려니목장 인근에서 A씨를 찾았다.

발견 당시 A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 도내에서 발생한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는 209건에 달하고 있다.

고사리 채취 길 잃음 사고가 4∼5월에 집중 발생하고 지난해 4∼5월에 발생한 길 잃음 사고 28건 중 동부지역에서만 17건(60.7%)이 발생했다.

동부소방서는 동부지역에 곶자왈 지대가 주로 분포돼 있고 고사리가 가장 많이 나는 지역으로 도민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하고 있어 길 잃음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부소방서는 길 잃음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 대응하기 위해 ‘고사리철 길 잃음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동부소방서는 ▲안내표지판 및 현수막 설치 ▲소방무인비행장치를 활용한 인명 검색 ▲스마트폰 활용 위치 찾기 등을 통해 구조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길 잃음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현장확인 및 주요지역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장기간 수색에 대비해 상황보고 및 역할분담 등 신속한 구조대응체계도 확립할 계획이다.

동부소방서 관계자는 “안전한 고사리 채취를 위해 채취객들은 안전사고 발생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항상 길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의하며 채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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