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제주 中企 체감경기 ‘최악’
코로나 장기화에 제주 中企 체감경기 ‘최악’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3.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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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업황전망SBHI 50.9…역대 최저치
숙박업 등 타격에 비제조업 경기 급랭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찬민)가 31일 발표한 ‘2020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도내 중소기업들의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50.9로 전월(67.9)보다 17.0포인트 급락했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도내 업황전망 SBHI는 지난 1월 91.2에서 2월 80.2, 3월 67.9 등으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다음 달 전망은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부진이 지속돼온 상황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 및 수출 부진이 가중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도내 비제조업 업황전망은 숙박업, 임대업, 여가(레저)창작예술, 스포츠 및 오락관련 등 부문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월(68.4)에 비해 무려 24.0포인트 급락한 44.4에 그쳤다.

이는 비제조업 업황전망 조사가 시작된 2014년 2월 이래 역대 최저치다.

제조업 업황전망은 식료품 부문 부진으로 전월(66.7) 대비 2.8포인트 떨어진 63.9를 기록했다.

경기변동항목별 업황전망은 생산(69.4→66.7), 내수판매(67.9→50.9), 영업이익(65.2→50.9), 자금사정(72.3→54.6), 고용수준(98.2→96.3) 등 모든 항목이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달 도내 중소기업들의 업황실적 SBHI는 52.8로 전월(59.8) 대비 7.0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 실적치는 비제조업이 45.8로 전월(59.2)에 비해 13.4포인트 떨어진 반면 제조업은 66.7로 전월(61.1)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달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79.6%)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건비 상승’(48.1%), ‘업체 간 과당경쟁’(33.3%) 등 순이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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