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속에 무엇보다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스크는 외출 시 착용하지 않으면 주위의 눈길을 의식해야 할 만큼 필수불가결한 일용품이 됐다.

하지만 마스크 구하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마스크 5부제가 전격 시행된 지 2주째를 맞고 있다. 초기에 일었던 큰 불편과 혼란이 어느 정도 사라지기는 했지만 마스크를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약국 앞에서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것은 다반사고 그나마 늦게라도 간다면 다 팔려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만 한다.

비록 출생연도 끝자리와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는 주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물량이 넉넉지 않아 사는 게 만만치 않다. 

필자도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단 한 번도 구입하지 못 하고 미리 구입해 놓은 면 마스크를 빨면서 쓰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 같은 취약계층은 어떨까? 

거동이 불편해 나들이 자체를 조심해야 하는데다 요즘 같은 사태에 마스크를 사러 나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을 담보로 한 위험한 외출이다. 

이에 필자는 마스크 구입에 있어 장애인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양보와 배려를 제언하고자 한다. 

제주도는 제주만의 독특한 아름다운 풍습이 있다. 바로 ‘수눌음’이다. 위기 때마다 서로를 도와주면서 극복해온 아름다운 미풍양속이다. 

코로나19로 모든 사람이 두렵고 또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 최악의 경기 침체에 너도나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 걸음씩만 물러선다면 이 위기 속에서도 좀 더 따뜻한 제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주일보 기자  kangm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