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음’ 가득한 봄나물 먹고 기운내자!
‘봄 내음’ 가득한 봄나물 먹고 기운내자!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3.19 18: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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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달래·쑥·봄동·돌나물·고사리 등 봄나물 제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많아 면역력 높이는 데 제격
무침, 전, 국, 찌개 등 요리 방법 다양

“아침에 採山(채산)하고, 나조히 釣水(조수)하세.”(아침에는 산에서 나물을 캐고, 저녁에는 고기를 낚으세.)

조선 전기 문신인 정극인의 가사 ‘상춘곡(賞春曲)’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아침에 산에서 나물을 캐며 봄을 즐기는 화자의 모습이 엿보인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에서 새싹이 솟아나며 만물이 생동한다.

형형색색 꽃이 피고, 온갖 색감과 소리, 향기, 촉감, 맛으로 상춘객을 유혹한다.

그 중에도 봄의 깊은 맛을 품고 있는 것을 꼽자면 단연 나물이다.

봄나물은 입 안 가득 퍼지는 맛과 향, 영양으로 사람들에게 봄을 알린다.

싱싱한 봄나물을 한 입 베어 물면 봄이 몸 안으로 스며든다.

 

■냉이·달래·쑥·봄동·고사리 봄을 품다

한국인이 즐겨먹는 봄나물은 냉이와 달래, 쑥, 고사리가 대표적이다.

냉이는 특유의 쌉싸래한 맛과 특유의 향이 일품으로 주로 이른 봄에 수확한다. 무침과 국, 전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달래는 톡 쏘는 매운맛과 향이 압권이다. 최근 찾는 사람이 많아 달래는 하우스 재배도 일반화됐다.

단군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역사적으로 오래된 쑥은 독특한 향과 시원한 맛을 가지고 있다. 독특한 향 덕분에 식재료는 물론 차와 약재, 염색제, 화장품 재료로도 널리 쓰인다.

봄동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채소 중 하나로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좋다. 겉절이와 무침, 국 등으로 먹을 수 있다.

돌나물은 수분이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주로 생으로 먹는다.

제주 대표 봄나물 중 하나인 고사리는 쓴 맛을 빼기 위해 주로 물에 데쳐 먹는다.

데친 후 말린 고사리는 오랜 보관이 가능해 사계절 식재료로 유용하다.

 

■향긋한 봄기운 스며들고 영양도 만점

봄나물은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다.

겨울 동안 무겁고 움츠렸던 몸을 회복하는 데 제격이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A·B1·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춘곤증에 좋다. 또 칼슘과 칼륨, 인, 철 등 무기질 성분 함량이 높아 지혈이나 산후 출혈 등에 처방하는 약재로도 쓰인다.

달래는 알리신 성분을 함유해 원기 회복에 좋고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고 특히 철분이 많이 포함돼 식욕 부진이나 빈혈 치료에 도움이 된다.

쑥은 특유의 향을 내는 시네올 성분이 체내 유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과 해독작용에 뛰어나다. 천식 치료와 백혈병 예방, 산모의 자궁 수축, 생리통 완화, 피로 회복 효과도 있다.

봄동은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탁월하다.

돌나물은 칼슘과 인, 비타민C가 풍부해 춘곤증을 해결하는 데 그만이다. 돌나물은 해열작용과 소염작용도 있어 약재로도 쓰인다.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많다. 고사리는 피부와 점막을 보호해 피부 미용에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하고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한다. 고사리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과 인은 말릴수록 더욱 풍부해진다.

 

■봄나물의 맛과 향 제대로 즐겨야

봄나물은 기본적으로 맛과 향이 좋아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봄나물을 요리할 때 우선 흙을 잘 털고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번 이상 깨끗이 씻어준다. 그 다음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 혹시 모를 식중독균이나 잔류 농약까지 제거한다.

즉시 조리하지 않을 경우 비닐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향과 영양 성분을 유지할 수 있다.

냉이와 달래, 쑥은 공통적으로 생채와 무침, 전, 국, 찌개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냉이는 날콩가루와 함께 조리하면 더욱 영양이 풍부해지고, 달래는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이다.

쑥은 쌀과 섞어 떡을 만들어 먹거나 브로콜리와도 잘 어울린다. 또 말려서 쑥차로도 즐길 수 있다.

봄동은 단백질과 지방이 적어 주로 겉절이로 조리해 육류와 함께 먹으면 좋다.

돌나물은 샐러드와 김치 등으로 요리해 먹거나 새콤한 초고추장을 얹은 초무침으로 먹으면 입맛을 돋운다.

고사리는 마늘‧대파와 궁합이 잘 맞는다. 무침으로 먹거나 찌개로 먹으면 입 안 가득 부드러운 고사리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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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2020-03-19 19:18:05
봄나물 요리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