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응원하는 도서관들의 다양한 서비스
도민 응원하는 도서관들의 다양한 서비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3.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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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권 운동의 상징이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일화는 도서관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그의 어머니는 도서관에 가는 어린 넬슨에게 “시립도서관만큼 위험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넬슨이 그 이유를 물으면 어머니는 “왜냐하면 거기에 가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으니까”라고 대답했다.
도서관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던 만델라는 훗날 세계적인 인물이 됐다.
책과 관련해서는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주의 이야기도 유명하다.
그는 “내 아이들에게 당연히 컴퓨터를 사줄 것이지만 그보다 먼저 책을 사줄 것”이라고 했다. 어릴 적 도서관에 살다시피 하며 몸에 익힌 독서 습관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술회한 그다. 집에 1만4000여 권의 책이 있는 개인 도서관도 만들었다.
클릭 한 번에 온갖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세계의 지도자와 부자 중에는 ‘못 말리는 책벌레’가 많다. 지식과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생각하는 힘과 세상을 보는 눈은 독서를 통해 제대로 길러진다.
TV나 컴퓨터가 아무리 많은 정보와 흥밋거리를 쏟아 내도 사고력(思考力)과 통찰력을 키워 주는 것은 책이요, 때로는 신문 잡지 같은 활자 미디어다.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찾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수억원의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살아가는데 더 유익하다. 이에 대한 사례는 훌륭한 업적을 남긴 수많은 인물의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일례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아시아 1등 부호가 된 홍콩의 리카싱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책을 통해 정보도 얻지만 집중력도 기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지만 지식이 경쟁력인 AI시대에 계속 낙오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책을 덜 읽는 국민, 아니 ‘안 읽는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임시 휴관 중인 제주지역 공공도서관들이 시민들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책을 전달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고안해 내 이목을 끌고 있다. 책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와 사전 대출 예약서비스 등이다.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이 없거나 도서관 휴관으로 독서의 기쁨을 누리지 못 하는 시민들에게 상당히 신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도서관들의 활동은 지역사회와 도민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하고 값진 투자요, 응원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도서관들의 이 같은 활동에 많은 분이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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