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제주 감독 “기다리는 만큼 더 큰 만족 드리고 싶어”
남기일 제주 감독 “기다리는 만큼 더 큰 만족 드리고 싶어”
  • 홍성배 기자
  • 승인 2020.03.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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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K리그 개막 기다리며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
제주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K리그 개막이 무기 연기되면서 올 시즌 승격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제주유나이티드의 대장정도 잠시 미뤄졌다. 그러나 제주 선수들은 멈추지 않고 서귀포시의 클럽하우스에서 체력 단련과 전술을 가다듬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수단의 건강 관리를 위해 클럽하우스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상황에서 남기일 제주 감독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선수단의 근황을 알아봤다. 다음은 남 감독과의 일문일답.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나.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수단 예방 및 안전이다. 개막 연기에 따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꾸준하게 미팅을 가지며 동기 부여에 힘쓰고 있다. 구단은 나에게 ‘팬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축구를 선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직력을 다지고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를 통해 ‘감귤타카’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다. 목표인 1부리그 승격과 함께 제주팬들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아주고 싶다.

▲선수단의 하루 일과를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제주의 인프라는 K리그 정상급이다. 훈련부터 재활까지 한눈에 체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보통 오후 한 차례 훈련을 실시하지만, 휴식 다음 날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실시한다. 일주일에 1, 2일의 휴식을 갖는다. 훈련과 식사 사이 빈 시간에는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훈련시간은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파트별 전문 코치로 디테일을 더해 훈련의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개막전이 확정되지 않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클 텐데.

-앞서 말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컨디션 부분은 길레미 혼돈 피지컬 코치와 의무팀이 각별하게 관리해주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 같지만 뒤처짐과 나아감의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역시 주장 이창민을 중심으로 잘 따라와 주고 있다.

▲실전 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자체 청백전을 자주 실시한다. 연습경기를 더 갖고 싶지만 현재 여건으로는 쉽지 않다. 연습경기 요청이 몇 군데에서 오는 상황이지만 때가 때인 만큼 구단·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가능한 부분에서만 진행하려 하고 있다. 앞으로 사정이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오래 기다리고 있는 만큼 더 큰 만족을 드리고 싶다. 올해 제주의 축구는 작년과는 명백히 다를 것이다. 프로선수라는 내 꿈을 이뤄준 친정팀 제주의 감독을 맡아 정말 기쁘다. 제주의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단, 팬들과 하나가 되겠다.

현재 위치는 우리 위치가 아니라는 믿음을 제주도민 도두와 함께 갖고 승격과 더 큰 목표를 향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2020시즌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
2020시즌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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