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4월 개학 연기 윤곽...수업 감축 불가피되나
사상 초유 4월 개학 연기 윤곽...수업 감축 불가피되나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3.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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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오는 23일 예정이던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또 다시 미뤄지면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16일 교육부와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추가 개학 연기 검토에 따라 오는 30일이나 다음달 6일로 늦추기로 하고 빠르면 17일 결정,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소규모 지역 감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개학 연기 기간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추가로 개학이 연기될 경우 필요한 학사일정 조정과 수능 연기 여부, 돌봄 운영 등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가 마련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0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 휴업 1~3단계 가이드라인’에 맞춰 ‘4~7주 휴업’인 2단계는 방학 일정 축소와 함께 수업일수 감축이 10% 이내로 허용된다.

수업일수는 학교는 연간 190일, 유치원은 180일로, 각각 19일과 18일 이내에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초등학교 돌봄 문제와 관련해 현재 뚜렷한 해법이 없어 교육부는 이에 대한 관련 대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오는 23일 예정됐던 개학 일정이 다음 달로 연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속 조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개학이 연기 될 시 유치원 및 모든 학교의 학사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을 담은 후속 대책을 금주 내로 발표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이날 열린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부에서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17일)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표 내용에 따른 후속 조치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학교 개학 연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도내 약 1700여 명의 고3 유권자들에 대한 선거 교육도 멈췄다.

학교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고 해도 고3 학생들이 처음으로 치르는 선거에 대한 교육 기간은 길게는 2주, 짧게는 1주일 안팎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고3 유권자들에게 온라인 교육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작한 교육용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작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당국이 추진해 온 선거 교육이 제동이 걸리면서 학생들의 선거는 사실상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선거 교육 관련 또한 추가 개학 연기 일정이 발표되는 대로 고3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련 교육 일정 및 계획을 발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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