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개강 후 2주 간 ‘인터넷 강의’...“실험·실습 어떻게 하나”
대학 개강 후 2주 간 ‘인터넷 강의’...“실험·실습 어떻게 하나”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3.08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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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강의 먼저, 실험·실습 나중에
등록금 일부 환불 목소리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제주지역 대학교들이 개강은 하지만 당분간 강의실이 아닌 온라인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8일 도내 대학에 따르면 각 대학은 학생들 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개강일인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대면 강의 대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

각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강의와 과제물을 게시하는 비대면 강의가 진행된다.

온라인 강의는 교수들이 미리 강의 영상을 녹화해 게시하거나 수업 당일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해 진행될 예정이다.

과제물은 게시된 과제물을 학생들이 해결해 다시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면 담당교수가 확인하게 된다.

이를 두고 대학생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허탈함을 표현했다.

제주대학교 재학생 김모씨(23)는 “코로나19 우려로 여럿이 모이는 것을 최소화하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실험이나 실습은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 했다.

이어 김씨는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 일부 학과의 경우 실험이나 실습의 비중이 이론 강의보다 더 많은 과목도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는 만큼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주한라대학교 재학생 신모씨(21)는 “온라인으로 강의가 진행되면 실제 캠퍼스 생활은 4월부터 가능해진다”며 “대학 측이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각 대학 관계자는 “학교 강의실은 아니지만 온라인을 통해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등록금 환불은 힘들다”며 “실험이나 실습이 필요한 과목은 이론 강의가 먼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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