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임성재(22)가 첫날의 부진을 딛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 70, 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2언더파 208타를 친 임성재는 공동 5위에 올랐다. 5언더파 205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는 3타 차다.
이날 임성재는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번 홀과 7번 홀,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악명 놓은 베어 트랩(15~17번홀)에 발목이 잡혔다. 임성재는 15번홀과 16번 홀에서 잇따라 타수를 잃어 흔들렸다. 다행히 마지막 홀을 파로 마감하며 이븐파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에 앞서 임성재는 대회 첫날 버디 3개를 잡고도 보기를 5개나 범하며 2오버파 72타를 기록, 공동 63위에 그쳤지만 둘째 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 9위로 뛰어 올랐다.
이처럼 대회가 계속될수록 상승세를 보여 지난 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공동 10위에 이어 한 달여 만에 ‘톱 10’ 진입은 물론 역전 우승도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특히 임성재는 비록 3라운드에서 ‘베어 트랩’에서 고전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베어 트랩’에서 2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등 선전한 바 있어 최종 라운드 결과가 주목된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