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관·군·경, 코로나19 ‘총력방역’ 기대
제주 민·관·군·경, 코로나19 ‘총력방역’ 기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3.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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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사실상 최정점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적어도 향후 1주, 나아가 2주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제주에서 지난달 하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촘촘한 제주의 방역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판단된다. 이런 가운데 지방정부인 제주도가 최근 ‘2020년 제주지역 통합방위협의회’를 열어 민·관·군·경이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최근 선별진료소 7개소에서 이뤄지던 검체 채취를 보건소 6개소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공급할 긴급 방역 물품을 확보했다. 제주경찰은 격리시설 부족사태에 대비해 경찰한라수련원을 비워두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 소재 불명자를 찾기 위한 신속대응팀도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그렇듯 제주에서도 지금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 본다면 비관적이지 만은 않다.

그렇지만 여전히 현실은 불안하다. 왜냐면 제주가 ‘개방된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비록 예전만큼은 못 하지만 제주 이외의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사람들의 활발한 이동은 감염병을 확산시키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근 자국 국민들에게 호소한 것처럼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와 관련해 솔직히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부문이 많은 바이러스라는 적과의 싸움은 쉬운 것이 아니다. 물론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이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타임지를 비롯해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는 “한국은 진단 능력이 뛰어나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며 민주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도시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면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면 바이러스가 퍼지는 중에도 시민들은 자유를 누리게 하는 민주사회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현실을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의 민·관·군·경이 코로나19 대응에 협력체계를 공고히 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민국 전체가 그렇듯 제주 또한 지금 전개되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어느 한쪽의 대응만으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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