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 역류’ 사태로 혼쭐났던 JDC 후속조치 착수
‘오수 역류’ 사태로 혼쭐났던 JDC 후속조치 착수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2.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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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지구 테마파크 부지에 5000t급 오수펌프장 신설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오수 역류와 각종 특혜로 혼쭐났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개발사업 시행승인(변경)’을 고시했다.

오는 하반기 착공 예정인 J지구 내 테마파크(운동오락시설) 부지 중 1274.2㎡를 축소하고, 이 자리에 5000t 규모의 오수중계펌프장(유량조정조)을 조성하는 게 주요 변경 내용이다.

JDC는 2018년 7~8월에 발생한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로 지역사회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당시 제주도의회 등은 JDC와 제주도가 상·하수도 1인당 하루 사용량(원단위)을 부적절하게 산정해 오수 역류 사태를 자초했으며, 사업자에게 막대한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특별위원회 구성해 행정사무조사에 나섰고, 같은 해 2월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특혜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다.

더욱이 지난해에도 총 16차례나 하수 역류가 현상이 나타나는 등 사태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JDC는 하반기 착공을 앞둔 신화역사공원 J지구 부지 일부를 오수중계펌프장을 조성해 하수 역류 재발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도는 JDC가 요청한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신화역사공원 내 하수역류 재발방지를 위해 유량조정조 및 관말 오수관로 개선 전까지 일 단위 방출량을 시설·시간대별로 관리 ▲장마 우기 전 유량조정조 설치 ▲기존 공공하수관로 연결지점은 서광서리 마을 하류지점에 연결 ▲유량조정조에 대한 관리인력 확충 및 관리대장 등 자체 계획 수립 등을 내걸었다.

한편 제주신화역사공원 J지구는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35-7 일원(면적 27만5462.3㎡)에 조성될 예정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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