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제주·서귀포의료원·제주대병원 소개령…“전담병원 구축”
道, 제주·서귀포의료원·제주대병원 소개령…“전담병원 구축”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2.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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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추가 발생 등 대비해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착수
28일까지 일부 병동 비워낸 후 음압병상·격리병실 등 확보
자가격리자 관리 위한 ‘현장점검반’ 운영…방역 조치도 강화
집단 감염으로 어려움 겪는 대구시에 삼다수·한라봉 등 지원

속보=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사용 가능한 의료 자원을 총동원한다.

특히 확진자 추가 발생과 감염병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전담의료기관 지정과 병상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본지 2월 25일자 1면 보도)에 따라 28일까지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제주대병원 등 3개 의료기관의 소개를 완료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24차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음압병상 확보와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량 확진에 대비해서 음압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이동식 음압기도 활용할 예정”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종합병원이나 일반병원 병실을 이용함으로써 다른 종류의 질병으로 내원한 환자가 치료에 불편을 겪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만큼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가 확보 가능한 코로나19 병상은 ▲제주대병원 110병상(35실) ▲제주의료원 207병상(43실) ▲서귀포의료원 147병상(42실) 등 총 464병상(120실)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28일까지 제주대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에 대해 병원 내 병동을 비워 음압병상 또는 격리병실을 확보하기 위한 소개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 해당 의료기관 3개소는 소개령 및 병상 추가에 따른 의료인력 보강과 소요비용에 대한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민원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지역 자가격리자 관리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원 지사는 “전국적으로 하루에 두 차례 자가격리자에게 전화해 발열 체크와 생활 수칙 등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허점이 많고 이탈 시 처벌 외에는 격리를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행히 제주도는 별도의 현장점검반을 가동해 각 보건소별, 또는 무작위로 자격격리자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가격리자의 이탈이 의심될 경우 제주도자치경찰단이 실시간 출동하고 추적해 다시 격리 조치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특히 이탈 후 동선에 대해서는 예방적인 방역 조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삼다수 8만병과 한라봉 800박스를 대구광역시에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아서 대구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삼다수와 한라수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도민들도 대구시민들과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대구·경북 출신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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