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재호 전 위원장 제주갑 전략공천 확정
민주, 송재호 전 위원장 제주갑 전략공천 확정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2.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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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최고위서 의결……송 전 위원장 등 전략후보 5명 확정
박희수 '재심요청', 문윤택 "충격이 크다" 전략공천 반발
"중앙당 일방적 결정 받기 어렵다...도지사선거 패배 재현될 것"

더불어민주당은 24일 4‧15총선에서 전략공천 지역구로 확정된 제주시갑 지역구에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59)을 전략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민주당은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 선언함에 따라 송 전 위원장을 전략후보로 공천하기 위해 영입, 지난 4일 입당시켰다.

현재 제주시갑 지역구는 민주당에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송 전 위원장과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58),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52) 등 3명이, 미래통합당에선 고경실(63)‧구자헌(51)‧김영진(52)‧장성철(51) 예비후보 등 4명, 바른미래당 양길현 예비후보(63), 정의당 고병수 예비후보(55), 국가혁명배당금당 배우진 예비후보(52), 무소속 김용철(53)‧임효준(47)‧현용식(54) 예비후보 등 무려 13명이 포진해 있다.

송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 확정에 대해 예비후보인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58)과 문윤택 제주국제 교수협의회장(52) 등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현역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제주시 갑지역에 대한 전략지역으로 지정되고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지역에 대한 특수성과 보편성에 대한 고려도 없이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통보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조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절차적 정당성에 위배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재심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전략공천 확정 발표는 지난 제주도지사 선거에서의 패배를 재현할 수밖에 없으며 민주당에 대한 도민의 불신을 키워 제주도 국회의원 선거 전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경선 결과는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적극 밝혀왔으나 중앙당의 일방적 결정은 후보자는 물론 도민 누구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항변했다.

문 예비후보도 “충격이 크다, 당 공식적인 입장 발표 기다리고 있다”며 “당이 공식 발표하면 그 인물이 왜 그렇게 됐는지 이유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제 입장 밝히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구자헌 예비후보도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에서 낙하산 후보를 심판해야 할 것”이라며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서귀포시 출신이며 우리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노력한 바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공동선대위를 출범시키는 한편 이날부터 전국 30개 지역구에서 당내 경선을 실시하는 등 후보공천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날 송 전 위원장을 포함, 경기 고양정에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경기 의왕·과천에 이소영 변호사, 부산 남구갑에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 경북 경주에 정다은 후보자를 전략후보로 각각 확정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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