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과 신설합당추진…총선 불출마”
유승민, “한국당과 신설합당추진…총선 불출마”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2.09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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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합치라’는 국민 명령 따르겠다”…지분요구, 공천권 요구 일체 않을 것
“탄핵인정하고 뿌리부터 재건해야…이명박-박근혜 9년 개혁과 거리 멀었다”
지난 3년 보수정치도 개혁보수와 거리…‘합당, 독자노선’ 고민 여전히 진행중
종로 출마 황교안, “유승민 귀하 결단”...회동엔 “논의 있을 것”

유승민 의원(새로운 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자유한국당과 신설합당이 이뤄질 경우 지분요구는 물론 총선에 불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며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하고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통합의 원칙으로 제시해온 3원칙과 관련 “3원칙 중 으뜸은 바로 개혁보수의 정신으로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되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은 개혁 보수와 거리가 멀었고 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정치의 모습도 개혁 보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고민이 가장 깊었던 점은 바로 개혁보수의 꿈이고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합당 결심을 말씀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솔직히 이 고민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에게 통합의 3원칙을 지켜줄 것과 함께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 대표는 유 의원의 이같은 불출마 기자회견에 대해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 어려운, 귀한 결단을 했다”며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아 모멘텀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단합‧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총선에서 종로출마를 선언해 이날 ‘젊음의 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유 의원과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하시죠, 우리 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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