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질적 성장이 답이다
제주 관광, 질적 성장이 답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3.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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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제주 관광은 그동안 관광객의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2015년에 1366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제주도는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는 선진 관광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다수의 관광객 유치가 관광객과 제주도민 모두에게 만족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그동안 매년 관광객 유치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여 오던 방식에서 탈피하고 금년부터는 질적 성장 관리지표를 선정해 관리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러한 질적 성장의 주요 지표는 관광객의 체류일수,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비용, 관광객의 만족도, 관광여행 형태, 마케팅 다변화지수 등 크게 다섯 가지가 되고 있다.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관광객의 체류일수를 늘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2015년 기준 제주도에서 내국인 관광객의 체류일수는 3일이 35.7%, 4일이 27.7%, 5일이 12.2%이고, 외국인 관광객은 2일이 49.7%, 4일이 17.2%, 3일이 16.5%로 내·외국인 관광객 공히 하와이와 같은 해외 유명 관광지와 비교할 때 체류일수가 절반이 안 돼서 체류일수를 연장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제주도내에서 관광객이 소비하는 1인당 평균지출비용도 외국인 관광객은 97만원이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52만원에 불과하여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찾아내어야 한다.

관광객 만족도를 보면,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만족이 74.1%, 보통 22.5%, 불만족 3.1%로 전반적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85점이며, 외국인 관광객은 만족이 80.1%, 보통 16.2%, 불만족 3.6%로 전반적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94점으로 나타나서 4점 미만으로 이를 4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필요하다.

여행형태는 내국인 관광객이 개별여행 93.5%, 패키지여행 4.1%, 에어텔 2.3%이며, 외국인 관광객은 개별여행 24.6%, 패키지여행 70%, 에어텔 4.5%로 나타나서 패키지여행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시장에서 관광객과 제주도민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방안을 찾아내어야 한다.

마케팅 다변화지수에서는 2012년도에 18만명 이상이었으나 지난해에 6만명 이하로 감소한 일본인 관광객을 회복시키고, 2015년 기준 외국인 전체 관광객 중에서 15%에 불과한 중국인 이외 외국인 관광객을 다수 유치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관광객 유치홍보마케팅에 있어서도 2010년 이후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급속하게 변화됨에 따라서 우리 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탐나오’ 등을 적극 활성화 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러한 제주도의 질적 관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추진 과제들이 조속히 수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제주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광사업체 공동 마케팅에 대한 제주도의 지원, 관광 대중교통 활성화와 렌터카에 의한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렌터카 총량제의 도입, 개별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관광 빅데이터의 구축과 활용, 서울의 인사동 거리와 같은 제주 관광 기념품 특화거리의 조성과 지역상권을 연계한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의 운영, 안심관광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제주 여행 불편처리센터의 운영, 농어촌 지역과 관광객을 연결시켜주는 융·복합관광의 활성화, 관광사업체와 구직자 간의 일자리를 연결시켜주는 취업 연결시스템인 ‘굿잡제주’의 활성화, 도민 및 관광 종사자의 관광객 환대 서비스 제고, 제주 관광 안전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음식·숙박·관광지·쇼핑·렌터카 등의 안전 매뉴얼 도입, 관광사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의 시행, ‘청정자연’이라는 제주를 가치를 보호하면서 관광 개발의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의 추구 등을 주문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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