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투표층' 강지용 50.4%-위성곤 43.9%
'적극 투표층' 강지용 50.4%-위성곤 43.9%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6.03.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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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선거구 여론조사 분석] 시민들의 야권 성향 변화 여부 등 관전 포인트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강지용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본선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일보가 지난 20일 이곳 선거구의 유권자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지용은 49.0%의 지지율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41.2%보다 앞섰다.

둘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를 벗어난 7.8%포인트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현역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곳으로 두 예비후보의 불꽃 튀는 맞대결이 전개되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을 향한 유권자들의 갈망이 그 어느 곳보다 뜨겁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 둘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데다 역대 선거에서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서귀포시 동지역(송산·효돈·영천·정방·중앙·천지·동홍·서홍·대륜·대천·중문·예래동)의 민심은 어느 예비후보에게 쏠리지 않고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며 향후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지역 지지율에서 강지용은 45.8%, 위성곤은 45.5%로 불과 0.3% 포인트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서귀포시 동부권인 남원·표선·성산읍과 서부권인 대정읍·안덕면에서는 강지용이 각각 48.3%와 60.0% 지지를 얻으며 위성곤의 40.0%와 29.7%보다 앞서고 있다.

사실상 대정읍·안덕면 유권자들의 표심이 둘 간의 우열을 가른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과정에서 분산된 표심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지용과 위성곤은 연령대별 지지도에서는 전형적인 정당 선호도와 맞물려 대조를 이뤘다.

강지용은 50대 56.4%와 60대 이상 67.1% 지지도를 보여 각각 41.2%와 28.1%에 그친 위성곤을 앞질렀다.

반면 위성곤은 20대 이하 35.1%와 30대 42.0%, 40대 63.0%로 강지용의 31.0%와 40.7%, 35.2%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성별 지지도에서는 강지용이 남성 53.8%, 여성 44.1% 지지를 얻어 남성에서 40.1%, 여성에서 42.2%를 얻은 위성곤보다 모두 지지율이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은 87.8%가 강지용,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82.5%가 위성곤에 지지를 보냈다.

당 후보가 없는 국민의당 지지층 가운데 58.5%는 위성곤, 12.3%는 강지용을 지지했고, 정의당 지지층은 83.3%가 위성곤, 3.9%는 강지용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응답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 59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강지용이 50.4%(1.4%포인트 상승)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위성곤이 43.9%(2.7%포인트 상승)로 보다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판세를 뒤집기 위해 속도를 붙이는 형국이다.

앞으로 이곳 선거구에서 두 예비후보는 각각 힘 있는 여당론과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김재윤 의원이 지난 12년간 독주하는 동안 지역사회에 잠재된 새로운 인물을 향한 갈망을 충족하는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다 두 예비후보 모두 공통으로 서귀포시 동지역 출신이면서도 60대(강지용)와 40대(위성곤)란 나이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란 간판 등의 차이점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맞물려 그 동안 대대로 이어져온 서귀포시민들의 야권성향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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