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소비심리 회생, ‘불씨’ 꼭 살려야!
6개월 만에 소비심리 회생, ‘불씨’ 꼭 살려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2.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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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지나친 비관과 지나친 낙관이다. 특히 지나친 비관은 시장에 심리적 부정요인을 대거 만들어 경제 주체들을 체념하게 만드는 경제의 독이다. 이와 관련, 제주경제에 ‘희망’의 징조가 나타났다. 여간 반가운 현상이 아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0년 1월 제주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01.0으로 지난해 8월 96.6으로 100선 밑으로 떨어진 후 6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104.2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 동향지 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18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가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공포를 낳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영향이 시장의 비관론이 반영되지 않은 시점인 지난달 7일부터 20일 사이에 이뤄져 결과에 의문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기대를 동시에 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경제충격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지금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중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나오고,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국내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락한 증시와 안전자산 쏠림은 그런 걱정의 선(先)반영일 것이다. 그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제주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제주가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경제가 돌발변수를 만났다는 건 분명하다. 제주경기 반등의 모멘텀이 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철저한 방역을 통해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게 급선무다. 지방정부인 제주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 나아가 도민들과 지역 경제 주체는 지방정부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동시에 냉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지역 경제 후폭풍이 최소화하도록 대비책이 필요한 때다. 모처럼 살아난 소비심리 회생이라는 제주경제의 ‘희망 불씨’를 살리는 지혜를 짜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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