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예비군까지 ‘올스톱’…신종 코로나 차단 주말 고비
행사·예비군까지 ‘올스톱’…신종 코로나 차단 주말 고비
  • 정용기 장정은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1.3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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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입춘굿 전면 취소-학교 졸업식도 축소
관광지·음식점 몰리는 주말 관계기관 방지 총력
30일 오전 제주시 소재 A중학교에서 학생들이 개학식을 마치고 마스크를 낀채 교문을 향해 걸어 나가고 있다. 장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을 위해 제주지역에서 예정됐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에 관계 기관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차단·방지 대책은 오는 주말 1차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우선 제주시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대표 전통축제인 ‘2020 경자년 탐라국입춘굿’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탐라국입춘굿은 다음 달 2∼4일 입춘거리굿, 먹거리마당 등의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임을 감안해 도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탐라국입춘굿을 비롯해 다음 달 예정된 예술행사를 모두 취소키로 했다. 또 제주도의 ‘시민과의 대화’도 무기한 연기됐고 제주시 읍·면·동 연두방문도 미뤄졌다.

도내 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개학식도 축소 운영됐다. 도내 A고등학교는 학부모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졸업식이 진행되는 교실에 출입을 삼가달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B고등학교 졸업식에서는 마스크 착용 후 학부모 입장을 허용했으며, C중학교는 예년 강당에서 진행되던 졸업식을 교실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다음 달 14일 예정됐던 제주대학교 학위수여식도 다음 달 21일로 미뤄졌다. 

도내 전반기 예비군 훈련도 오는 3월말 이후로 모두 연기됐다.

예비 장병들의 입영연기도 가능해졌다. 제주지방병무청은 입영통지서를 받은 사람들 중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후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 입영을 연기토록 권고했다.

제주병무청은 중국을 방문한 입영대상자가 발열 등의 증상이 없더라도 희망할 경우 입영연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도내 모든 버스승차대에 손 세정제를 설치하고 전 노선버스 881대 소독도 실시한다. 소방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담 구급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주말 제주국제공항 등 주요 관문을 비롯해 관광지, 음식점 등에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차단이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 생명 및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및 확산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장정은 김나영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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