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비양심 ‘뺑소니 사고’ 기승
도로 위 비양심 ‘뺑소니 사고’ 기승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1.28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총 276건 발생…피해자 매년 100명 넘어

제주지역에서 뺑소니 사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매년 1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2016년 97건(검거 95건), 2017년 96건(검거 95건), 2018년 83건(검거 78건) 등 3년간 총 276건이다.

뺑소니 사고 피해자는 2016년 147명(사망 3·부상 144), 2017년 157명(사망 5·부상 152), 2018년 121명(부상 121) 등 매년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 같은 기간 뺑소니 사고 발생 시간대를 보면 오후 10~12시가 35건(12.73%)으로 가장 많으며 오후 6~8시 34건(12.36%), 오전 0~2시 28건(10.18%), 오후 4~6시 27건(9.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연초부터 뺑소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8시25분쯤 제주학생문화원 앞 도로에서 A씨(72·여)가 B씨(21)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B씨는 사고 직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도주했으나 경찰의 추적 끝에 이날 오후 3시44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소재 한 주택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B씨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 12일 오후 8시20분쯤 제주시 연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는 음주단속에 불응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를 다치게 한 C씨(33)가 도주 도중 시민들에 의해 붙잡히기도 했다.

이처럼 뺑소니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성숙한 안전 의식과 함께 CCTV 등 시설·장비에 대한 철저한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뺑소니 사고는 중대 범죄이며 검거율이 95%가 넘는다”며 “운전자는 사고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반드시 경찰에 신고를 한 뒤 피해자 회복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