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크루즈 관광 만족도 낮다…경쟁력 강화 시급
제주 크루즈 관광 만족도 낮다…경쟁력 강화 시급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1.2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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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크루즈 관광객 만족도·재방문의향 낮아
잠재력지수 국내 기항지 중 최저…위험 수준
교통·관광안내 등 인프라·서비스 개선 요구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들의 만족도와 재방문의향이 국내 기항지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크루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교통 편의와 관광정보 안내 등 측면에서 중점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8년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을 방문한 외래 크루즈 관광객 가운데 만족도와 재방문의향이 모두 높은 ‘충성 고객’은 49.3%로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국내 4곳 주요 기항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만족도와 재방문의향이 모두 낮은 ‘이탈예정 고객’은 20.1%로 평균(13.1%)을 크게 웃돌면서 4곳 기항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충성 고객과 이탈예정 고객 비율로 산출한 크루즈 시장 잠재력 지수(MPR)는 0.736로 국내 기항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MPR이 1보다 크면 시장 확장성이, 1보다 작으면 잠재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것을 고려하면 제주 크루즈 산업은 향후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4곳 주요 기항지 가운데 MPR이 1보다 작은 곳은 제주뿐이었다.

글로벌 크루즈 관광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 크루즈 산업의 경우 국내 기항지 가운데서도 만족도와 잠재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 및 인프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만족도 항목별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 제주 크루즈 관광산업에서 중요도가 높지만 만족도가 낮은 중점개선 영역은 ‘교통’과 ‘관광정보·관광안내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낮은 주의관찰 영역으로는 ‘언어소통’, ‘관광일정’, ‘쇼핑’ 등이 꼽혔다.

반면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높은 유지강화 영역은 ‘관광지 매력’, ‘가이드·안내원’, ‘비자취득 출입국 절차’ 등으로 나타났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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