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제주남방큰돌고래, 야생 적응 순조로운 듯
방류 제주남방큰돌고래, 야생 적응 순조로운 듯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6.03.21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태산이・복순이 대정 앞바다서 발견
함께 헤엄치는 복순이(왼쪽)와 태산이(오른쪽)<<해양수산부 제공>>

지난해 7월 6일 제주시 함덕 앞바다에서 방류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와 복순이(암컷)가 야생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태산이과 복순이가 같은 무리에서 함께 어울리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2009년과 5월과 6월에 각각 불법으로 포획돼 도내 한 업체에 팔려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대법원이 2013년 돌고래를 사들인 업체에 몰수형을 선고해 풀려났으나 기형과 건강문제로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를 받다가 지난해 7월 방류됐다.

이들은 방류된 후 지난해 7월 15일에는 함께 있다가 9월 18일과 21일에는 태산이만 따로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고래연구센터는 태산이와 복순이가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의 개체를 구분한 결과 2013년 방류한 제돌이(수컷)도 함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최영민 고래연구센터장은 "함께 발견된 태산이와 복순이가 남방큰돌고래의 자연스러운 행동 습성을 보여 야생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