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성평등 의식 수준 상승 불구 성별고정관념 강화
제주도민 성평등 의식 수준 상승 불구 성별고정관념 강화
  • 부남철 기자
  • 승인 2020.01.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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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성평등 의식 수준은 높아졌으나 경제자립, 자녀돌봄 및 직업 등에 대한 성별고정관념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가 15일 지난해 도민 606명, 공무원 452명 등 총 1058명을 대상으로 ‘제주도민 성평등 의식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도민의 성평등 의식 수준은 2016년보다 높았졌으나 경제자립, 자녀돌봄 및 직업에 대한 성별고정관념은 오히려 강화된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도민과 공무원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성평등 의식 수준이 높았다.

도민은 강한 남성성(여 3.04점, 남 2.70점), 남성 제사의례 담당(여 2.84점, 남 2.54점), 여성 제사음식 담당(여 3.04점, 남 2.71점), 공무원은 강한 남성성(여 3.32점, 남 3.00점), 남성의 자자녀 돌봄 자립 중요(여 3.16점, 남 2.86점), 여성의 경제자립 중요(여 3.82점, 남 2.86점) 등에서 성역할에 대해 시각 차를 보였다.

응답은 4점 척도 문항으로 평균 점수가 낮을수록 성평등 의식 수준이 낮음을 의미한다.

연령별로는 도민은 연령이 낮을수록 성평등 의식 수준이 높았지만 20대에서 가장 큰 성별 격차를 보였고 공무원 여성은 직급이 높을수록, 남성은 직급이 낮을수록 높은 성평등 의식 수준을 보였다.

특히 영역별 성평등 실태를 보면 성별고정관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돌봄 주 담당자는 여성이고 유배우 가구 가운데 아내가 남편보다 가사분담을 더 하며, 남편은 아내보다 자신을 위한 경제지출권을 더 많이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은 제주사회의 성평등 수준에 대해 4점 만점에 2.29점(공무원 2.55점)으로 평가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고 남성의 낮은 돌봄 참여(1순위)와 대중매체의 성차별 비하(2순위)가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나타났다.

성평등정책 중요도는 도민 공무원 모두 ‘돌봄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여성 안전과 건강 증진’ 영역의 성평등 정책을 가장 필요하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가족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성평등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제주 성평등 의식 제고를 비롯 일·생활 균형 환경 조성과 안전한 사회 환경 조성, 성평등 정책 체감 제고, 성인지통계 체계화 등 5개 영역 정책 추진방향과 22개 세부추진방향 방안을 제시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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